이제는 거의 다녀온지 6개월이 되어가는 여행의 끝은 내야할 것 같아서 억지로 쓰는 포스팅... 자전거여행을 하면 기본적으로 해가 떠있을때만 움직이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강제로 생체리듬이 조정된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라이딩을 준비하고 술을 많이 마시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소량의 알콜과 함께 일찍 잠드는 것이 여행의 일과가 된다. 심지어 2번째 날 잠을 잤던 53A 게스트하우스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심지어 호스트도...)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러나갔다. 여행을 갔던 9월은 대표적인 비수기라 해변에 공군차량 한대와 군인 빼고는 나밖에 없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뭔가 황량한듯하면서도 시원하게 보이는 해변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사실상 둘쨋날에 약 150km를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오늘 일정이 넉넉한 것도 있었지만 몸이 전체적으로 땡겨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원래는 임원에서 울진까지 달리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임원에서 강진까지는 버스로 점프를 하고 고래불해변에서 친구의 차량과 접선해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출발한 코스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낙타등 코스였다. 그래도 전날 저녁에 엄청난 산길!!이런 느낌은 아니라서 천천히 묵묵하게 밟으면 도착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동을 계속했다. 전체적인 자전거코스가 계곡사이에 위치한 해변마을들을 연결한 도로였기 때문에 산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고, 꼭대기에서 보이는 해변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전달해줬다. 가던 중간에 해신당 공원에 도착했다.해신당 공원은 남자의 성기의 모습을 한 조각상들이 많은 공원으로 내가 대학교 1학년에 답사를 왔을때 방문했던 곳이라 기억에 선명했다. 아침 급한 오르막을 올라서 음료를 보급해야되기도 했고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해서 잠시 방문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공원이 문을 열지 않아서 그냥 입구에서 사진으로 만족하기로했다. 뭐 대신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해신당공원 앞에서 만났던 3색냥이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반겨줘서 기분이 좋아졌었다. Previous imageNext image 임원에서 울진으로 점프를 뛰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버스 시간에 맞춰야하는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9시 45분 차를 놓치면 2시간 정도 후에나 다음 버스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임원인증센터가 임원시외버스터미널보다 더 남쪽에 위치하여 인증센터를 들렸다가 돌아와야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페달을 부지런히 밟아야햇다. 그리고 지도상으로 봤을때는 14km정도였기 때문에 1시간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엄청난 오르막과 엄청난 내리막에 콜라보였기 때문에 사실 빠듯하게 겨우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임원인증센터도 고개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고생을 엄청 했지만 아침 햇살에 비치는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내려와서 버스에 자전거를 보관하고 울진까지 점프를 했는데 생각보다 코스가 위험해서 점프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30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잠이 오겠냐는 생각이 무색할정도로 빠른 시간에 잠이 들어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울진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가볍게 배를 채우고 바로 은어다리를 향해 출발했다. 이날 4시쯤에 친구와 접선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11시 쯤 은어다리에 도착했을 때에는 시간에 조금 쫓기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는 길에 원래 목표였던 관동팔경인 망양정과 월송정도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빡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울진부터 후포리까지는 전체적으로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위치한 평지위주의 길이었기 때문에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 은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은어다리를 지나쳐서 한 30분정도를 달려서 관동팔경 중 하나 망양정에 도착했다. 망양정은 현재 산포4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것이 원래 위치는 아니다. 현재 위치한 망양정에 올라가면 해맞이광장이라는 말에 걸맞게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해서 한눈에 바다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새빨갛게 타오르는 해가 쏟아오르는 광경을 어떻게든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력적인 위치였다. 물론 자전거를 아래에 거치시켜놓고 허벅지가 아픈대도 불구하고 10분정도 걸어서 올라와야된다는 점은 조금 슬펐지만 이런 광경을 위해서라면 좀 힘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양정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나가자 울진 대게상이 등장했다. 많은 라이더 분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업로드를 했기에 뭔가 익숙한 장소였다. 지나가는 말이지만 자전거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울진에 과연 오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울진은 뭔가 유명하게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영덕과의 논란을 겪고있는 대게를 제외하면 울진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울진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자연경관과 분위기 그 자체로 특별한 곳이었다. 뭔가 조용하고 변화가 없는 것 같은 풍경이지만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그리고 가만히 풍경을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지역이었다. 좀 전에 망양정을 설명할 때 망양정이 원래 위치가 아니라는 언급을 잠깐했는데, 예전 망양전 위치를 기념하기 위해서 정자가 하나 건설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망양정 옛터 표시가 있어서 다시 구경하러 올라갔다. 이놈들의 정자는 왜 다 하늘 꼭대기에 위치해서 여행객을 고생시키는지... 여튼 이곳도 뒤편의 산과 정자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위치로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망양정 옛터를 지나서 또 정신없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자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관동팔경 월송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월송정은 다른 관동팔경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바다와의 거리가 멀었다. 대신 그 사이공간에 수많은 소나무들이 위치하여 바다와 어우러지는 경관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월송정에서 바다 쪽을 살펴보는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어서 옥의 티처럼 느껴졌었다. 앞서 이야기했던것처럼 4시경에 친구와의 약속이 잡혀있어서 많은 시간동안 월송정의 경치를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길을 제촉했다. 월송정에서 조금 더 이동하니까 백년손님에서 유명해진 후포리가 등장했다. 후포리 입구에 다가왔을때 어마어마한 규모에 관람대가 있었는데 보자마자 저건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마어마한 규모가 뭔가 압도하는 느낌을 주긴 했지만 조용한 울진의 광경을 해치는 것 같아서 씁슬하기도 했다. 후포리를 지나서 고래불해변에 도착해서 친구와 만났고, 친구의 SUV에 자전거를 싣어서 마지막 인증센터인 해맞이공원으로 출발했다. 3일동안 고생이 심했던 자전거여행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이동을 했고, 역시 자동차가 편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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